[한국사회복지저널] 정시환 기자=CJ ENM의 tvN에서 방영 예정이었던 의료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올해 방영을 포기하게 됐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 장기화와 이에 대한 사회적 반발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기존 계획에 따르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tvN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5월에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하반기로 연기되었다. 그러나 파업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국민적인 지지 역시 떨어져 올해 방영 일정에서 완전히 제외되었다.
이 드라마는 2020년 방영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종합병원에서 일하는 교수와 전공의들의 병원 생활과 우정을 그린다. 국민적 정서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의사들을 미화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더욱 방영 결정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방영이 연기됨에 따라 넷플릭스에 위약금을 물 위험성도 있다.
최근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적으로 의료 현장을 떠나면서 대학병원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응급 실에서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건까지 벌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일부 의사들의 실명이 공개된 블랙리스트가 등장하여 큰 논란이 일었다.
해당 명단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의사 A씨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되었으며, 경찰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 검찰은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를 사이버상에서 집단적으로 행하는 것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