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품어...글로벌 1위 조선사 탄생 하나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품어...글로벌 1위 조선사 탄생 하나
  • 정진욱 기자
  • 승인 2019.02.13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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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로고
대우조선해양 로고

 

[한국사회복지저널 정진욱 기자] 12일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전날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제안 요청에 참여의사가 없음을 공식 통보함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자로 최종 확정됐다.

 

산은은 조선업 '빅2' 기업과만 거래를 진행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달 1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민영화 기본합의서를 체결하는 한편 삼성중공업에도 인수제안서를 보냈다. 

 

당시 산은은 현대중공업과 먼저 대화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인수합병(M&A) 추진 정보 유출에 따른 주가 변동 시 상기 방식의 거래(Deal) 성사 가능성이 크게 악화되는 바, 현대중공업과의 가격을 포함한 거래 조건 확정 후 삼성중공업의 의사를 추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이 인수 후보자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산은은 본계약 체결을 위한 이사회 등 필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달 초 이사회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실사 등 제반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산은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을 계열사로 두는 '조선통합법인'에 대우조선 지분 56%를 현물출자하고, 산은은 상장될 이 법인의 지분 7%와 우선주 1조2500억원을 받아 2대주주가 된다. 

 

현대중공업은 물적분할을 통해 통합법인에 1조2500억원을 주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조2500억원을 추가한다. 이 돈은 대우조선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대우조선의 총차입금은 지난해 9월말 기준 2조5936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병이 성사된다면 압도적인 글로벌 1위 조선사가 탄생하게 된다. 영국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수주잔량은 563만 보정총톤(CGT),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수주잔량은 410만 CGT으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수주잔량을 합치면 삼성중공업과 중국 와이가오차오조선소 등 2위권 조선사의 3배에 달한다.  

7845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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