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작가를 꿈꾸는 환아에 '전시회'로 연말 따뜻한 추억 선사
갤러리아, 작가를 꿈꾸는 환아에 '전시회'로 연말 따뜻한 추억 선사
  • 정세연
  • 승인 2018.12.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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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제공
한화갤러리아 제공

 

[한국사회복지저널 정세연 기자] 한화갤러리아(대표이사 김은수)가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연계하여 12월 4일(화), 대전에 위치한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에서 자신만을 위한 전시회를 열고 싶은 난치병 환아의 소원을 이루어주었다.

 

소원성취의 주인공은 이진경(만 16세, 여)양으로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14년 여름, 배가 너무 아파 찾은 병원에서 내린 진단명은 "재생불량성빈혈"이었다. 힘든 골수 이식과 약물 치료를 반복하면서도 진경 양이 버틸 수 있는 건 바로 '고양이'를 소재로 한 그림 그리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치료 중, 전에는 없던 '고양이 알러지'가 생기면서 어린 시절 키우던 고양이를 키우고 만질 수 조차 없게 되었지만, 고양이에 대한 애정은 그림으로 이어졌다.

 

네 발이 아닌 두 발로 걷고, 빵을 굽고, 사람들 앞에서 당당한 그림 속 천하무적 고양이를 상상하며, 진경 양도 투병 생활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러한 진경 양의 소원은 오랜 투병 생활에 힘이 되어준 고양이를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전시회를 열고, 고양이 그림이 들어간 물품을 제작, 판매하는 것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진경 양과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중부권 최대 백화점인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에서 '이진경 작가 데뷔전'을 비롯, 각종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꿈 꾸어오던 전시회가 현실이 된 것처럼, 진경 양도 투병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어 작가로서의 꿈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 ‘꿈의 전시회’를 위해 기획부터 환아 의견 적극 반영, 짝사랑 멘토 작가 ‘달고나’와 만남의 시간도 가져

 

갤러리아는 환아가 꿈꾸는 전시회를 위해 기획 단계부터 진경 양과 지속적으로 의논하며 ‘작가 데뷔전’을 기획했다. 진경 양은 전시회 제목부터, 리플렛, 전시장 레이아웃 등 꼼꼼하게 본인의 의견을 전했다.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에 작품을 그리는 기간 동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고, 목표한 8점의 그림을 완성할 수 있었다. 또한 진경 양의 쌍둥이 동생이자 그림 그리기 친구인 혜경 양도 그림 2점을 더했다. 

 

여느 날과 같이 그림을 그리고 재단 봉사자와 함께 활동을 하는 줄만 알았던 진경 양 앞에 순간, 아이돌보다 더 만나고 싶었다는 웹툰 작가 '달고나'가 있었다. ’13년부터 케이툰에서 <달고나 일기>를 연재하고 현재는 ‘스튜디오 달고나’라는 디자인 문구 브랜드 운영 중인 작가 달고나는 진경 양의 사연을 듣고 선뜻 환아가 거주하는 대전까지 가서 환아를 위한 멘토링을 해주었다.

 

진경 양은 그토록 만나고 싶어했던 달고나 작가와 그림 그리는 일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그 어느 때보다도 밝은 웃음을 지어 함께한 봉사자들에게 큰 보람을 안겨주기도 했다.

 

▶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주인공으로 변신, 작가로 데뷔하는 동화 같은 소원 이루는 날

 

몇 주간의 준비 기간이 흘러 기다리던 전시회 날, 진경 양과 진경 양 어머니가 함께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를 찾았다. 두 사람은 백화점 내에 있는 미용실에서 헤어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받았다. 또한 진경 양은 백화점에서 진경 양을 위해 마련한 의상까지 입었다.

 

백화점 임직원들이 준비해준 특별한 원스톱 메이크오버 서비스 덕분에 아픈 딸을 돌보고 생업을 잇느라 늘 바쁜 진경 양 어머니와 진경 양은 행사 당일 만큼은 주인공처럼 화려하게 변신할 수 있었다.

 

진경 양이 전시회 장소로 이동하자 오늘의 주인공을 기다리던 많은 고객과 봉사자들의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다. 행사 소식에 참여해준 고객들은 미리 전달받은 응원도구로 한 마음으로 진경양의 완쾌와 꿈을 응원했다.

 

진경 양의 테이프 커팅으로 전시회 오프닝 이벤트가 시작되었다. 진경 양은 작가로서 자신의 작품 세계와 이번 전시회 작품에 대해 관객에게 차분히 설명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응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준비된 다과를 나누며 꼭 완쾌하여 ‘이진경 작가’로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진경 양이 원했던 상품 판매도 함께 진행됐다. 진경 양의 그림이 들어간 파우치와 텀블러, 작가 달고나가 기부해준 물품 등 3만원 상당의 상품이 든 럭키 박스를 제작, 행사 당일에 참여한 고객에게 5천원 이상 자율 기부 형식으로 판매했다.

 

이렇게 모인 수익금은 진경 양의 뜻대로, 진경 양과 같이 난치병으로 힘든 생활 중인 아이들의 소원성취를 이루어줄 수 있도록 메이크어위시재단에 기부했다.

 

진경 양의 어머니 김효준 씨는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의욕적이었던 만큼 진경이 컨디션 좋았다.”며 “딸이 오늘 소원을 이룬 것처럼 앞으로도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작가로서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돕겠다.”고 전했다.

 

▶ 작년 크리스마스에 접수한 소원, 약속 지키며 환아를 위한 ‘진정성’ 전달 

 

이번 진경 양의 소원은 갤러리아가 매년 연말 전국 주요 대형병원 환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증정하는 ‘갤러리아 나눔트리’ 프로그램을 통해 접수되었다.

 

’17년 12월에 충남대학교병원을 방문한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임직원 봉사단과 메이크어위시재단이 입원 중이던 진경 양을 만나 소원을 접수 받았고, 여러 번 만남을 통해 이를 구체화시켜 소원을 들어줄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지속성과 진정성은 갤러리아 사회공헌활동의 주안점이자 장점이다.”라며 “앞으로도 갤러리아는 난치병 환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소원을 이루어줄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함께 멀리’ 경영철학에 따라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갤러리아는 2012년 크리스마스에 공주가 되어 무도회에 가고 싶다는 7세 환아의 동화 같은 소원을 이루어준 것을 시작으로 매년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연계하여 난치병 환아들의 다양한 소원 성취를 통한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jjubi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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