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한국 가수 최초로 UN총회서 연설...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방탄소년단, 한국 가수 최초로 UN총회서 연설...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 정세연
  • 승인 2018.09.25 0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유엔 공식 유튜브 화면캡처
사진=유엔 공식 유튜브 화면캡처

 

[한국사회복지저널 정세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유엔 연설을 통해 전 세계 청년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방탄소년단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엔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파트너십(Generation Unlimited Partnership)' 행사에 참석했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는 10대 청소년과 20대 청년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투자를 늘리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행사다.

 

이날 방탄소년단의 리더 랩몬스터(RM)는 약 7분간 방탄소년단을 대표해 영어 연설을 했다. "(소개해줘) 감사하다. 유엔 사무총장님, 유니세프 총재님, 장관님들, 세계 각국에서 오신 귀빈 여러분"으로 시작한 랩몬스터는 8살 무렵부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됐고, 타인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면서 자아를 잃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의 목소리를 다시 찾게 된 건 음악을 하면서부터였다"면서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지지와 팬들의 사랑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랩몬스터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 캠페인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청년들을 향해 "당신의 이름을 찾고, 당신의 목소리를 찾고, 당신 스스로를 말하라"며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난 김남준이고 방탄소년단 RM이다. 난 아이돌이며 한국 작은 도시에서 온 아티스트다. 많은 사람들처럼 나도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난 많은 결점을 갖고 있고 더 많은 두려움도 갖고 있다. 그러나 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스스로를 안아주려고 한다. 그리고 조금씩 스스로를 사랑하게 됐다. 여러분의 이름은 무엇인가. 여러분의 이름을 들려달라"며 연설을 끝맺었다.

 

방탄소년단은 사회변화 캠페인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를 전개하고 있다. 또한 유니세프의 범세계적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엔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가 결합돼 새로운 형태로 'LOVE YOURSELF(러브 유어셀프)' 를 전개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5억 원을 선 기부했고, 향후 발매될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음반 판매 순익의 3%과 캠페인 공식 굿즈 판매 순익 전액, 일반인 후원금 등으로 기금을 마련해 '엔드 바이올런스' 캠페인을 지원하겠다고 공표했다.

 

한편, 한국가수가 유엔총회 행사장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에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유엔본부 총회장 연단에서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3분가량 연설을 한 바 있다.

jjubika@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