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탄·요소수 가격 급등에…시멘트도 7개월만에 18% 인상(종합)
유연탄·요소수 가격 급등에…시멘트도 7개월만에 18% 인상(종합)
  • 한국사회복지저널
  • 승인 2022.01.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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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동해 공장 전경.(쌍용C&E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유연탄 가격이 치솟으면서 시멘트 가격도 2월부터 인상된다. 지난해 7월 인상에 이어 불과 7개월 만에 재차 오르는 것으로, 업계에선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4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다음달부터 시멘트 가격을 톤당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레미콘 업계에 최근 전달했다.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 7월 3800원(5.1%) 인상됐는데, 불과 7개월 만에 18% 인상하는 것이다.

한라시멘트도 오는 25일부터 쌍용C&E와 같은 수준으로 인상하겠다는 뜻을 레미콘업계에 전달했다.

업계 1위인 쌍용C&E와 한라시멘트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한일, 삼표, 성신양회 등 나머지 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시멘트업계는 통상 원가 인상요인을 최대한 내부적으로 흡수한다. 매년 정례적으로 인상을 시도하지도 않는다. 지난해 7월 가격 인상도 톤당 7만5000원을 유지하다 7년 만에 인상한 것이었다.

그럼에도 이번에 비교적 짧은 시간 내 가격 인상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유연탄 등 비롯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타격이 컸기 때문이라는 게 시멘트 업계 측 설명이다.

시멘트 생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은 올해 톤당 80달러대에서 지난해 10월 2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 17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7월 3800원 올릴 때 기준이 된 지난해 유연탄 가격은 톤당 60달러대였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석탄 수출을 금지하면서 국제 유연탄 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시멘트업계는 유연탄을 주로 호주와 러시아에서 수입하지만 국제 시장에서 공급이 줄면 국제 거래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유연탄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터진 요소수 가격 급등도 시멘트 가격 인상요인으로 꼽힌다. 시멘트업체들은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을 맞추기 위해 생산설비에 요소수를 투입한다. 시멘트 가루를 운반하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역시 요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운송비도 부담이다.

요소수는 올해 상반기 수입 가격이 톤당 14만원이었는데 요소수 대란을 거치며 톤당 56만원까지 뛰었고, 현재 52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부터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도 지난해보다 30억원 오른 180억원으로 인상된다. 최저임금, 전기, 화물차안전운임 등 비용도 증가된다.

이같은 인상 요인을 감안하면 지난해 7월 시멘트 가격 인상 이후 원가부담 상승분은 2만~2만5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원가 상승부분만 2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가 상승분을 시멘트업계가 자체적으로 감내할 수 없고, 생산할수록 수익성이 떨어지다보니 이례적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재료값이 너무 올라 정상적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선 재무 경영이 어렵다 보니 불가피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멘트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아파트 분양가에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주택공사 기준 공동주택 공사비를 토대로 30평형대 아파트 1세대의 전체 시멘트 투입량은 약 20톤으로, 인상 전 시멘트 가격 7만8800원을 적용하면 157만원이다. 인상된 가격 9만3000원을 적용하면 186만원으로 분양가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 측 설명이다.

limited9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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