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 마나 한 비타민 샤워기…미세 플라스틱, 세균 제거 못해
쓰나 마나 한 비타민 샤워기…미세 플라스틱, 세균 제거 못해
  • 강현구
  • 승인 2021.09.14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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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수돗물 속 이물질 검출 사건으로 샤워기에 필터를 장착해 불순물을 거르는 비타민 샤워기 등이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필터 샤워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비타민 샤워기 등 필터 샤워기를 파는 브랜드 수만 해도 100여 곳을 넘어섰으며, 2020년 온라인 쇼핑몰의 필터 샤워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16%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비타민 샤워기엔 세디먼트 필터와 비타민C 캡슐이 장착돼 있다. 세디먼트 필터가 수돗물 속 녹물과 불순물을 걸러주고, 비타민C의 강력한 항산화 효과로 잔류 염소를 제거해 일반 필터 샤워기보다 높은 정수 기능을 한다. 게다가 샤워를 하면서 비타민C를 공급할 수 있는 만큼 피부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비타민 샤워기가 특히 인기이다.

하지만 비타민 샤워기 속 세디먼트 필터가 세균, 미세 플라스틱 등 이물질을 완벽하게 걸러주지 못해 필터를 사용하더라도 피부 질환이나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세디먼트 필터는 불순물을 거르는 기공의 사이즈가 5㎛인데, 수돗물 속에서 검출될 수 있는 세균이나 미세 플라스틱 크기가 더 작아 불순물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수돗물에 주로 존재하는 대장균의 사이즈는 0.5~2㎛인데 세균 사이즈가 세디먼트 필터보다 작아 필터 샤워기가 있더라도 대장균에 노출되게 된다. 대장균은 체내에 유입되면 복통, 장염 등을 유발하며, 대장암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수돗물에는 미세 플라스틱도 존재하고 있어 건강에 더욱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전 세계 수돗물의 83%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으며, 2017년 국내 수돗물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는 사례가 있었다. 미세 플라스틱이 땀샘, 모공 등을 통해 체내로 유입될 수 있으며, 아토피와 같은 피부 병변을 악화시키고 궤양, 면역 체계 기능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미세 세균이나 플라스틱까지도 정제할 수 있는 비타민 샤워기는 없을까. 전문가들은 “수돗물 속 미세 세균이나 플라스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기공 사이즈가 작은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공 사이즈가 작은 중공사막필터가 적용된 비타민 샤워기를 추천하고 있다.

중공사막필터는 기공 사이즈가 미세 세균이나 미세 플라스틱보다 작은 0.08㎛의 사이즈를 자랑한다. 이에 일반 세디먼트 필터가 장착된 필터 샤워기로는 정제할 수 없었던 미세한 크기의 불순물까지 효과적으로 거를 수 있어 안전하게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중공사막필터는 이처럼 작은 기공이 1,000개 이상으로 이뤄진 실 모양의 필터이다. 때문에 이물질을 거를 수 있는 기공의 수와 면적이 세디먼트필터보다 넓어 2배 이상 오래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인 특징까지 있다.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검출되는 사건이 계속 발생하면서 비타민 샤워기가 필수템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비타민 샤워기 속 세디먼트 필터는 대장균과 같은 세균과 미세 플라스틱을 거를 수 없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작은 중공사막필터가 장착된 비타민 샤워기를 사용하면, 미세 세균과 플라스틱까지 효과적으로 걸러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다.

 

[한국사회복지저널 강현구 기자]

limited9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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