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참사' 비위 의혹 문흥식 14일 영장심사 불출석(종합)
'광주 붕괴참사' 비위 의혹 문흥식 14일 영장심사 불출석(종합)
  • 한국사회복지저널
  • 승인 2021.09.1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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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 업체선정 과정에서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이 11일 오후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연행되고 있다. 문 전 회장은 의혹이 일자 참사 발생 나흘 뒤인 지난 6월11일 해외로 도피했고,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자진 귀국한 뒤 광주로 압송됐다. 2021.9.11/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 광주 학동 붕괴 참사와 관련한 각종 비위 혐의를 받는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광주경찰은 13일 변호사법·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검찰이 이날 문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문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다만 문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경찰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3개월여 간 미국에서 도피생활을 한 문씨는 '구속을 면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영장 실질심사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씨가 심사에 출석하지 않으면 서면으로 심리가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14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문씨는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철거업체 3곳과 기반시설정비업체 1곳 등 4개 업체로부터 '학동4구역 공사업체로 선정되게 해달라'고 브로커 A씨(73)가 받은 수억대 리베이트를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와 함께 금품을 받은 A씨는 앞서 구속됐다.

문씨는 변호사 입회하에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혐의 인정 여부에 대해선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문씨는 각종 재개발 철거·정비 기반 시설 용역 계약에 두루 관여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문씨가 붕괴 참사가 발생한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 이전부터 해당 지역의 재개발 사업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문씨는 2012년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특정 업체로부터 재개발 업체 선정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아 챙겼다가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문씨는 학동 붕괴 참사 직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나흘 만인 13일 미국 시애틀로 도피했다.

경찰의 계속된 설득에 문씨는 지난달 자진 귀국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돌연 입장을 바꾸고 잠적해 귀국을 차일피일 미뤘다.

그러다 3개월짜리 관광 비자가 만료된 지난 11일 인천공항으로 자진 입국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문씨를 체포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 6월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공사 현장에서는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은 2018년 2월 현대산업개발에서 공사를 수주한 뒤 철거작업에 들어간 곳이다.

한편 문씨는 2019년 12월부터 유지해오던 5·18구속부상자회 회장직에서 지난 5일 해임됐다. 문씨의 해임안은 참석 회원 182명 중 170명이 찬성하면서 압도적으로 가결됐다.

 

 

 

 

 

13일 오전 광주경찰청 정문 앞에서 학동참사 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문흥식 전 5·18구속부상자회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대책위 제공)2021.9.13/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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