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콜롬비아에서 10대와 20대 초반 청년들이 집단 살해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콜롬비아 민간인권단체 ‘인데파스’에 따르면 올해 46건의 집단 살해가 발생해, 185명이 희생되었다. 지난 8월에만 7번의 집단 살해가 발생해 40여 명이 숨졌다.
왜 콜롬비아 청년들은 이유 없이 죽어 나가는 것일까?
2016년 말 콜롬비아는 52년 동안 이어진 정부와 최대 반군단체인 FARC 간의 내전을 종결하고 평화협정을 맺어 비교적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2018년 평화협정 수정론자인 우파 '민주중도당'의 이반 두케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평화협정이 휘청였고, 이후 FARC 잔당, 민족해방군, 마약밀매 조직 등 범죄조직 간의 영역 다툼이 빈번히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민간인을 살해하는 강력범죄 또한 급증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범죄는 더욱 잦아지고 있다. 경제위기가 겹치자 범죄조직 간 영역 다툼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무고한 청년들의 죽음에 콜롬비아 국민들은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부는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반세기 동안의 내전 이후로 가장 폭력적인 시기를 보내고 있는 콜롬비아. 이번 주 KBS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매일 불안에 떨며 살아가는 콜롬비아 청년들을 조명해보고 코로나19 정국 속 혼돈의 콜롬비아 상황을 살펴본다.
뉴욕, 6개월 만에 개학...속 타는 학부모들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던 뉴욕시 초중고 학교가 등교 수업 재개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10일부터 단계적인 등교 수업을 재개해야 했지만, 코로나19와 교사연맹의 파업 경고로 두 차례 연기되고 마침내 21일 일부 학교만 문을 열었다.
뉴욕시는 미국 대도시 중에 거의 유일하게 등교 수업 재개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등교 수업 재개를 둘러싼 쟁점이 양분화되는 양상이다.
뉴욕시 교사연맹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인력과 바이러스 대응 조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등교 수업에 적극적으로 반대해왔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의 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진 학부모들의 원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수업은 수업 중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많은데,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은 옆에서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교육 불평등’의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번 주 KBS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뉴욕시 초중고 학교들의 ‘대면 수업 재개’를 둘러싼 교사 동맹과 학부모들의 갈등 양상을 짚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