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물산합병' 15차 재판 참석…변호인측 합병 정당(종합)
이재용 부회장 '삼성물산합병' 15차 재판 참석…변호인측 합병 정당(종합)
  • 한국사회복지저널
  • 승인 2021.09.1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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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9.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사건 15차 공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측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정당했다고 말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 서관 417호 법정에서는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사건 15차 공판이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부장판사 박정제 박사랑 권성수)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측은 2014년부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재무파트에서 근무했던 최모씨를 반대신문하면서 합병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날 오전 재판에서는 이 부회장측 변호인의 검찰 측 증인인 최모씨에 대한 반대신문과, 검찰측의 재주신문이 이어졌다.

반대신문에서 이 부회장측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 산정에서 주가의 중요성에 대해 최씨에게 물었다. 최씨는 "상장사의 가치는 주가가 가장 잘 대변한다고 생각한다"며 "합병비율과 관련한 검토보고서가 필요한 것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합병일정 결정과 관련해 최씨는 "합병과 관련한 여러 일정 검토는 통상적인 일"이라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과 같은 큰 딜이 진행될 때는 해당 기업에 TF를 꾸리고 상주하는게 일반적 방식"이라고 답했다.

당시 엘리엇이 제시한 합병 비율에 대해서도 최씨는 "(엘리엇이)과거의 공시를 바탕으로 작성된 초안 보고서로 소송을 진행하고 언론 보도를 한다는 것은 투자자에게 왜곡된 정보를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엘리엇의 등장은 삼성 미래전략실도 예상 못했던 돌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재주신문에서 검찰측은 최씨가 작성한 제일모직 상장·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한 문건에 대해 삼성 미래전략실의 지시가 있지 않았냐는 점을 캐물었다.

검찰은 "여러 이메일과 보고서를 보면 에버랜드 상장관련 폴더도 있고, 단순히 자료를 만들기 보다는 누군가에게 보고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문서가 많다"며 "미래전략실 자금파트에서 지시한 것이 아니냐"고 최씨에게 물었다.

이에 최씨는 "폴더는 오래 전이라 기억이 잘 안나고, 에버랜드 상장 및 합병 검토 문건은 작성 경위도 잘 모르겠다"며 "저희는 삼성그룹과 논의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메일이나 문건이 작성된 것일 수도 있어서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위한 편법증여를 위해 문건이 작성된 것이 아니냐는 검찰의 신문에 대해서도 최씨는 "IB입장에서 여러 검토가 가능하지만 편법증여를 위해 작성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2014년 말 삼성증권에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로 이동한 후 2015년 1월에 받은 자료에 대해서는 "당시 기억이 잘 안나지만 IPO(기업공개)와 관련해 SK와 STX의 자료도 있는 것을 보면 특정 폴더를 보내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참고자료를 보내달라고 한거 같다"고 설명했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9.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오후 재판에서는 검찰측의 재주신문과, 이 부회장측의 재반대신문이 이어졌다. 검찰측은 최씨가 지난 2015년 4월 작성한 '데일리 합병비율' 체크 문건에 대해 물었고, 이에 최씨는 "엑셀 파일을 만들어 현재 주가 기준으로 합병비율과 가액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대해 작성한 문건으로 기억한다"며 "작성 목적은 IB업무에서는 항상 여러 것을 파악해야 해 이에 대응하는 것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여기에 담긴 대주주와 주요 주주 구성, 지분율 변동 체크는 특정한 누군가를 위해 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일모직의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서는 "합병을 잘 끝내기 위한 매입전략에 따라 움직였지 다른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은 재판 내내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정장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재판 내내 신문을 경청했다. 때로는 안경을 벗었다 다시 쓰기도 하고, 오른손으로 펜을 돌리기도 했다. 옆에 앉은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7시 20분쯤 재판이 끝난 후 주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재판정을 떠났다. 다음 재판은 16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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