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폭염 속 취약계층 여름나기 돕는다
관악구, 폭염 속 취약계층 여름나기 돕는다
  • 권민경 기자
  • 승인 2018.08.0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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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복지저널 권민경 기자] 안타까운 송파 세 모녀 자살사건이 발생한 지 4년이 흘렀지만, 사회안전망의 한계는 여전하다. 지난 4월 충북 증평의 한 40대 여성은 남편과 사별 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세 살배기 딸과 극단적 선택을 해 세상을 울렸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우리 이웃이 있는지 함께 찾아 봐야할 시기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폭염 등으로 여름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가구 집중 발굴에 나섰다.

구는 소외계층의 건강 및 주거환경 등 위험요인이 증가하는 6월~8월을 여름철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집중발굴기간으로 정하고, 위기가정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먼저 복지사각계층 발굴채널을 다각화했다. 116개의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와 연계하여 3개월 이상 관리비를 체납한 가구와, 상수도사업본부와 협력하여 2개월 이상 수도 사용량이 “0”인 가구에 대해 방문 상담을 실시한다.

구청에서 추진 중인 다른 사업과도 연계했다. 정신건강이나 자살예방 사업추진 시 위기가 의심 되는 경우 복지플래너가 동행해 상담을 진행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와도 연계한다.

주민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행정기관인 동 주민센터의 복지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쓴다. 통‧반장, 자원봉사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지역복지 리더를 양성하고, 돌봄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동별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한다.

복지 서비스 혜택을 놓치는 주민이 없도록 집중 홍보 활동도 펼친다. 재산세 고지서, 아동수당 안내문,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 등 복지사각 발굴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지하철역 및 동 주민센터 등에 43개의 현수막과 배너도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얼마 전 수개월간 아파트 관리비를 연체한 50대 김모 씨를 찾아 강제퇴거 위기에 놓인 상황과 허리를 다쳐 그동안 하던 일용근로 일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된 사연을 듣고, 쌀과 라면 등 식료품과 긴급생계비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지금은 조건부 수급자로 선정돼 자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적극적 복지사각계층 발굴의 중요성을 전했다. 

아울러 관악구는 계속되는 기록적 폭염으로부터 지하‧옥탑방 생활자를 보호하기 위한 특별한 대책도 마련했다.

구는 8월 한 달간, 민관 합동으로 2인 1조 방문 팀을 구성하여 주거취약계층 5,394가구와 홀몸어르신‧중증장애인 등 2,562가구, 총 7,956가구를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할 계획이다. 

선풍기‧냉장고 등이 없는 가정에는 이를 지원하고,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가정에는 긴급지원‧기초생활보장제도 등 복지급여 신청을 연계할 예정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기록적인 폭염은 재난 수준으로 특히, 어르신, 홀몸노인, 쪽방생활자 등 취약계층의 삶은 더욱 힘들다”며 “모든 구민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취약계층 보호와 복지사각계층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7845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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