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시민의 탄생’ 1부, 악플수집가
EBS 다큐프라임 ‘시민의 탄생’ 1부, 악플수집가
  • 정진욱 기자
  • 승인 2020.04.19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BS 다큐프라임 ‘시민의 탄생’ 1부, 악플수집가
EBS 다큐프라임 ‘시민의 탄생’ 1부, 악플수집가

 

[한국사회복지저널 정진욱 기자] 악플과 혐오 표현, 말 그대로 ‘위험한 말’이 난무하는 시대! 무수한 악플의 대상이 되었던 래퍼 ‘캐스퍼’가 ‘악플수집가’가 되어 세계 곳곳에서 ‘잊을 수 없는 상처가 된 말’ 포스트잇을 모으고, 질문한다. 우리는 과연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

 

말은 언제 칼이 될까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증대를 통해 바야흐로 누구나 무엇이든 언제든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그런데 빠르고 즉각적인 소통방식의 이면에는 허위정보가 마구 퍼질 수 있다는 위험성, 더욱 손쉽게 드러나는 약자에 대한 배제와 혐오, 그리고 거리낌 없이 작성되는 심각한 악성 댓글이 자리한다. 특히 악플 문제는 한국 사회가 오랫동안 몸살을 앓아온 이슈이다. 과연 연예인이나 공인만 겪는 문제일까? 아니면 우리 모두는 상처받는 말들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을까? 왜 우리는 말에 상처받는 걸까? 악플의 대상이 되어온 당사자이자 젊은 여성 래퍼 ‘캐스퍼’도 함께 묻는다. “말은 언제 칼이 될까?”

 

‘표현’의 경계선을 탐사하는 유쾌한 로드무비

 

여성과 남성, 노인 세대와 젊은 세대, 외모 평가와 비방, 이주노동자나 청각장애인처럼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정체성까지, 수많은 ‘말’들이 포스트잇에 적히고 쌓인다. 그 과정에서 악플과 혐오 표현, 표현의 자유, 미세 공격(microaggression) 등, ‘말’을 둘러싼 다양한 개념들이 전방위적으로 다뤄진다. 더 나아가 표현의 자유를 광범위하게 보장하는 미국과, 이른바 ‘혐오표현 금지법’이 시행되고 있는 독일 등 ‘위험한 말’의 문제에 대해 각기 다른 대응을 보여주는 나라를 깊이 있게 취재하며, ‘캐스퍼’는 표현의 경계를 적극적으로 탐사하는 주인공이 된다. 미국 시카고의 유서 깊은 ‘표현의 자유의 장’인 버그하우스 스피치 행사(Bughouse Square Debates)에서 직접 연단 위에 올라 자신의 문제의식을 발화하기까지, 유쾌하면서도 용감한 ‘악플수집가’의 여정이 시작된다.

 

포스트잇을 떼듯, 상처받는 말을 털어내며 쓴 곡 ‘POST-IT’

 

홍성수, 나딘 스트로센(Nadine Strossen), 데럴드 윙 수(Derald Wing Sue) 등 국내외 전문가들뿐 아니라 가짜뉴스와 혐오표현으로 고통 받은 난민이자 ‘셀카’ 애호가 ‘아나스 모다마니(Anas Modamani)’의 사례 등 흥미롭고도 논쟁적인 논의가 ‘캐스퍼’의 여정 속에서 펼쳐진다. 이 여정의 끝에는 ‘캐스퍼’가 이번 EBS 민주시민교육 <시민의 탄생> 5부작 다큐멘터리에 참여하며 자신의 문제의식을 담아 직접 만든 곡 ‘POST-IT’이 흐른다. 마치 포스트잇을 떼어내듯 상처받는 말에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곡으로, 여정을 함께 한 수많은 시민들의 포스트잇 속 말들과 더불어 그 배움의 과정이 스며있다.

 

악플과 혐오 표현, 표현의 자유 사이의 섬세한 경계선을 찾아 떠나는 래퍼 ‘캐스퍼’의 유쾌한 여정은 EBS 다큐프라임 ‘시민의 탄생’ 1부 ‘악플수집가’ 편을 통해 볼 수 있으며, 4월 20일(월) 밤 9시 50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7845123@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