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동계올림픽에서 빛난 자원봉사정신......
[기고] 동계올림픽에서 빛난 자원봉사정신......
  • 정세연 기자
  • 승인 2018.02.19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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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김창래교수

[기고] 2월14일 이른 아침 7시30분 동해시청 현관에서 봉사자님 40분을 모시고 알파인 경기장을 방문했다. 

동해시에서 출발할 땐 영상 4도였지만 평창에 도착하니 알파인 경기장이 산 밑 이라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정도, 셔틀버스 승강장에 버스를 타고 알파인 경기장 밑에서 다시 입장권을 발급 봤는데 40분정도 소요 되었다. 밖이 너무 추워 옆에 있는 입장권 배부하는 옆 건물에 봉사자님을 모셔두고 옷을 지급 한 뒤 입장권을 발급 받고 검문소를 통과 하고 다시 알파인 경기장에 가는 셔틀버스를 탔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의 목적지인 알파인 경기장에 도착 했고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입장대기를 하고 있었으며 북한응원단도 현장에 와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경기가 1시간 정도 지연될 거라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좌석에 봉사자님들을 모셔두고 1시간을 기다렸다. 11시30분이 되어도 경기가 시작하지 못했고 결국 12시가 넘어 경기가 취소되었다. 경기가 취소가 되니 입구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올림픽 자원봉사자 분이 셔틀버스를 기다리면 2시간, 걸어가면 40분이라 해서 의논한 끝에 걸어가기로 했다. 앞에는 외국 분들이 걸어 내려가고 있었다. 봉사자분들이 우린 가까이서 왔지만 저분들은 외국에서 왔는데 어떻게 하냐? 오히려 그 분들을 걱정을 하고 있었다. 알파인 경기장 밑에 도착 한 후 너무 미안해서 평창 올림픽 프라자를 견학 하고 하고자 했으나 거기도 셔틀버스로 간다 해서 결국 포기 했다. 나는 우스겟 소리로 그분들을 위로 하고 싶어서 이렇게 추운 곳에서 사시는 분들도 있는데 우리 동해시는 따뜻해서 얼마나 좋으냐? 그냥 극기 훈련 하러 온 거라 위로를 했다. 그런데 봉사자분들은 이렇게 좋은 행사에 초청해 준거만이라도 감사하고 고맙다고 우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동계올림픽이 꼭 성공개최하기를 기원하며 언제든지 본인들이 필요하면 연락 하라고 했다. 많은 걸 느끼게 해준 말이었다. 항상 봉사자님들은 나에게 더 많은 의미를 주는 존재인 것 같다. 봉사자님들이 없는 동계올림픽 상상도 할 수 없다.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올림픽 자원봉사자, 그리고 우리와 같은 자발적인 경기 관람자원봉사자 모두가 우리 모두의 희망의 꽃인 것이다.

오늘 나에게 많은 의미를 준 봉사자님들 특히 이종태 회장님께 감사했다.

나는 거창한 말로 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염원하지 않는다. 이러한 순수한 봉사자 한분 한분이 아름다운 올림픽, 영원히 기억되는 올림픽을 만들거 라는 확신이 들었다. 날씨는 비록 춥고 몸은 피곤했지만 오늘 그분들 덕에 아름다운 날이 되었다...... 

jjubik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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