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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한준 대위 공적 [한국사회복지저널] 6·25참전유공자들의 노후화된 주택 개선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은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전쟁기념관에서 6·25참전유공자 주거여건 개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주거여건 개선사업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국주택금융공사 후원으로 6·25참전유공자의 노후된 자택을 수리하고 안전손잡이·미끄럼 방지 바닥(타일) 설치 등 거주자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맞춤식 환경 개선사업이다. 총 4억 원 규모로, 10가구 내외로 지원한다. 첫 번째 주거환경 개선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고 김한준 대위는 2011년 개봉된 영화 ‘고지전’의 동기가 된 화천 425고지전투에서 제7사단 제8연대 제1대대 1중대장으로 고지전을 6·25전쟁 마지막 승전전투로 이끌었다. 이후 1953년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무공훈장 중 최고 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직접 받고 2019년 2월 이달의 전쟁영웅으로 선정됐다. 고 김한준 대위의 배우자가 현재 거주 중인 전북 전주 자택은 노후화로 벽과 기둥에 균열이 생긴 상태다. 또 욕실과 방에 높은 턱이 있어 고령자가 생활하기에 불편해 6·25참전 영웅 배우자의 안전과 편안한 생활을 위해 자택 보수 및 주거 환경 개선 공사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보훈처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고 존경하는 보훈문화 확산을 위해 ‘7억 2700만보’를 목표걸음으로 하는 온라인 걸음기부 캠페인 ‘주택금융공사와 함께하는 아너하우스’도 함께 진행한다. 참여방법은 온라인 걸음기부 플랫폼 ‘빅워크’를 통해 전 국민 누구나 본인의 걸음을 기부할 수 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고 김한준 대위님을 비롯한 6·25참전유공자분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예우와 감사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민관이 함께해 보훈문화를 확산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많은 분들이 걸음기부에도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3-05-12 17:02

윤봉길 의사 주요 공적 [한국사회복지저널] 매헌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 91주년 기념식이 오는 29일 개최된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강당에서 (사)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매헌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 91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 각계 인사와 기념사업회 회원, 독립유공자 유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약전봉독, 기념 식사 및 기념사, 유시봉독, 축하공연, 유족대표 인사, 윤봉길의사 노래,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1908년 충남 예산에서 5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윤봉길 의사는 1931년 중국 상하이에 도착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지도자인 백범 김구 선생을 만나 의열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이후 1932년 4월 26일 백범 김구 선생이 주도하던 한인애국단에 가입했다.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을 맞아 일본군의 상하이 점령 전승 경축식이 훙커우공원에서 열리자 윤 의사는 오전 11시 40분경 수통형 폭탄을 단상 위로 투척했다. 이 의거로 시라카와 대장과 가와바타 거류민단장이 사망했고 노무라 중장과 시게미쓰 공사 등이 중상을 입었다. 윤 의사는 의거 직후 현장에서 일경에게 체포돼 상해 일본 헌병대에서 가혹한 고문과 취조를 받았다. 그해 5월 상하이 파견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2월 19일 가나자와 육군형무소 공병 작업장에서 25세 나이로 총탄을 맞고 순국했다. 윤 의사의 유해는 김구 선생의 요청에 따라 이봉창·백정기 의사의 유해와 함께 봉환해 1946년 효창공원(삼의사 묘역)에 안장됐다. 정부는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한편 이번 국내 기념식에 앞서 중국 상하이 현지에서도 기념식을 개최한다. 2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루쉰공원 매헌기념관 광장에서 김영준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 기념사업 회원 및 교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오는 29일 오전 10시 윤봉길 의사의 출생지인 충남 예산군 충의사에서는 예산군이 주관한 기념 다례도 마련한다. 이 자리에는 김남용 충남서부보훈지청장 등 각계 인사, 월진회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오직 조국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치셨던 의사님의 희생과 독립 정신은 여전히 우리 국민들의 가슴에 숭고한 애국혼으로 새겨져 있다”며 “보훈처는 윤봉길 의사님을 비롯한 독립유공자분들의 헌신적인 생애와 정신을 우리 미래세대들이 잊지 않고 계승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3-05-01 12:26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 포스터. [한국사회복지저널] 국가보훈처는 전몰·순직군경의 남겨진 어린 자녀들을 지원하는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의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출범식을 13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보훈처와 우미희망재단,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3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세부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날 출범식은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 등 사전 준비를 거쳐 프로그램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자리다.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에는 미성년 자녀들의 진로 희망 분야에 맞춰 경제·언론·문화·체육·교육 등 사회 각계 인사 100여명이 멘토 역할을 하는 후원·지도단으로 참여한다. 오준 전 유엔(UN) 대사를 단장으로 장미란 용인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박민지 프로골퍼, 성우 안지환, 가수 진미령 등이 멘토로 활동한다. 오 전 대사는 2006년 애족장을 받은 오우홍 애국지사의 아들로 보훈 가족인 동시에 현재 한국아동단체협의회 회장과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이사장으로 있다. 배우 정동환, 홍선미 삼육대 무용과 교수, 이민구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이수희 스튜디오수이 대표, 가수 빅맨 등 여러 분야 전문가도 함께한다. 국가유공자와 유족, 순직 영웅들이 몸담았던 군·경찰·소방의 현직 근무자들도 멘토로 나선다.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의 어머니 김오복 여사, 전 천안함 함장 최원일 예비역 대령,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은 이찬호 예비역 병장, 박칠호 공군 군수사령관, 최주원 경북경찰청장, 김문용 광주소방안전본부장 등이다. 후원·지도단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영웅의 자녀들과 1대 1로 연결돼 직접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해주는 등의 도움을 줄 예정이다. 보훈처는 앞으로 후원·지도단 활동과 함께 생일이나 성탄절 등 가족의 빈자리가 느껴질 수 있는 기념일에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자녀 연령별 치유 프로그램, 진로 특강 및 진로 체험, 가족여행 지원, 성년 축하 선물 등을 제공한다. 이날 출범식에 앞서 박민식 보훈처장은 지난 2020년 한강 투신 실종자 잠수 수색 중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의 유가족 가정을 방문해 위로했다. 한편,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전몰·순직 군경 가구 중 만 19세 이하 미성년 자녀는 126가구 185명이며 이 가운데 군인 자녀가 85명(48%)으로 가장 많고 소방 자녀 51명(27%), 경찰 자녀 49명(26%)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영웅들을 기억하고 남겨진 가족들의 마음까지 세심하게 보듬는 것이 국가를 위한 헌신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며, 이것이 곧 일류보훈”이라며 “이번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을 통해 영웅의 자녀들이 우리 사회의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자긍심을 갖고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3-04-16 10:29

국립묘지 안장 신청시스템 누리집 메인화면 갈무리 [한국사회복지저널] 국가보훈처는 설 연휴인 21∼24일 전국 국립묘지와 보훈병원 비상 근무체계를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전국 12개 국립묘지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 이어 완전 개방하고 참배객을 위한 교통편의와 안전대책을 비롯해 안장 업무 등도 정상 운영한다. 참배객 방문에 따른 교통혼잡 예방을 위해 각 국립묘지별 자체 대응 계획을 수립했으며 원활한 차량 이동을 위해 인근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 진입도로 및 인근도로에 대한 교통통제를 실시한다. 또 임시주차장을 마련해 참배객들의 이동 편의를 확보할 계획이다. 대전현충원의 경우 현충원역에서 묘역까지 운영하는 ‘보훈모시미 버스’를 기존 12대에서 8대를 추가 운행하고 영천·임실·이천 국립호국원에도 역이나 터미널에서 호국원까지 순환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임실·이천·산청 국립호국원에서는 참배객이 집중되는 설 당일인 22일, 구급대원을 대기시켜 화재와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안장은 국립묘지안장신청시스템(http://www.ncms.go.kr) 또는 각 국립묘지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안장을 희망하는 국립묘지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온라인 차례상, 온라인 참배와 함께 설 연휴기간 국립묘지를 찾지 못하는 유가족들을 대신해 ‘참배대행서비스’도 시행한다.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들의 응급상황 등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 진료체계를 강화한다. 보훈처는 중앙·부산·대구·대전·광주 등 전국 5개 보훈병원의 응급실 근무 인원을 보강해 24시간 운영하고 구급 차량을 상시 대기시키는 한편 인근 의료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또 전국 580개의 지정 위탁병원에서도 지역별로 일부 응급실을 운영, 보훈 가족들의 진료 지원에 나선다. 보훈병원 응급실과 위탁병원 중 응급실을 운영하는 기관 현황은 국가보훈처 누리집 및 보훈병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김해·광주·대구·대전·남양주·원주·전주 등 전국 8개 보훈요양원은 사전예약제를 통해 접촉 및 비접촉 대면 면회를 동시에 시행한다. 입소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방문을 자제하도록 조치하고 방문 면회가 어려운 경우 영상면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보훈요양원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는 연휴 전후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고 면회 교대 시간 소독 등으로 코로나19 전파 위험을 차단할 방침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설 연휴를 맞아 보훈가족이 필요한 보훈·의료서비스를 적기에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3-01-21 15:04

독립운동사적지 표지판을 전달받은 모습. (왼쪽부터) 박재원 미주한인재단 하와이 이사, 이동규 주호놀룰루총영사관 영사, 한의준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 이덕희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장. (사진=국가보훈처) [한국사회복지저널]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하와이 지역 독립운동사적지를 보존하고 알리기 위한 활동을 본격 추진된다. 국가보훈처는 13일(현지시각) 하와이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서 독립운동사적지를 알리는 표지판 제막식을 시작으로, 총 14곳에 표지판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하와이는 미주 한인 이민이 시작된 지역으로, 당시 한인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독립을 향한 염원은 국권 회복 운동을 후원하는 한인 단체는 물론, 독립군 사관 양성 기관, 민족적 정체성을 교육하는 학교 및 독립운동을 지원하는 교회 설립으로 이어졌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독립운동사적지 표지판이 처음 제막되는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는 미주 한인 이민 역사와 함께 시작한 해외 최초의 한인교회다.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는 종교적 역할을 넘어 한인 이민자들의 하와이 사회 적응을 돕고 조국 독립을 위한 독립운동자금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윤병구(1977년 독립장), 이교담(1999년 애국장), 문또라(2019년 건국포장) 등 36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해 민족 독립운동 구심체로서의 역할을 했다. 보훈처는 이번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를 시작으로 한인기숙학교 터, 대한인국민회 총회관 터, 합성협회회관 터, 대한인동지회 회관, 한인기독교회(호놀룰루·와히아와·힐로) 등 14곳의 주요 독립운동사적지에 표지판을 순차적으로 설치해 한인들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보존하고 하와이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려 나갈 계획이다. 향후 미주한인재단(하와이)과 함께 표지판이 설치된 곳을 설명하는 안내서를 제작해 관광객과 하와이 한글학교 학생, 유학생 등에게 제공하는 등 독립운동사적지 탐방을 비롯한 다양한 선양·홍보활동에도 활용하기로 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번에 설치하는 독립운동사적지 표지판이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 교민들에게 자랑스러운 미주 한인의 독립운동 역사를 알리는 것은 물론, 미래세대를 위한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3-01-16 10:39

국가유공자 신분증 개선 이미지 시안. (이미지=국가보훈처) [한국사회복지저널] 현재 보훈대상별로 발급하고 있는 15종의 국가보훈신분증이 오는 6월부터 국가보훈등록증 하나로 통합·개선된다. 또 휴대전화에 저장해 신원확인이 가능한 휴대전화 국가보훈등록증도 도입되고 국가보훈등록증을 공인신분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정전 70년을 계기로 호국보훈의 달인 6월부터 국가보훈대상자 66만 명을 대상으로 전면 개선된 국가보훈등록증을 발급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국가유공자 신분증은 그동안 국가유공자증, 독립유공자증, 특수임무유공자증, 5·18민주유공자증, 보훈보상대상자증 등 보훈대상별로 제각각 나뉘어 있어 국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웠고 낙후된 디자인과 위·변조 방지 기능 미비 등으로 신분증의 통합·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보훈처는 현행 15종의 국가유공자 신분증을 품격있는 디자인으로 개선하고 위·변조 방지 기능을 강화한 국가보훈등록증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새롭게 발급되는 국가보훈등록증에는 보훈대상자 구분, 이름, 주민등록번호, 대상구분, 보훈번호, 주소 등이 기재된다. 보훈처는 이번 통합·개선을 위해 3월 말까지 법령 개정을 마친 후 4월부터 5월까지 시범 발급을 거친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부터는 전국 27개 모든 보훈관서에서 발급하고 내년 12월까지 발급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발급 대상은 국가유공자 및 선순위유족 66만 명으로, 보훈처는 원활한 발급을 위해 대상별·연령별·지역별로 발급 시기를 구분하는 등 분산 계획을 따로 마련해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생활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보훈등록증과 함께 온·오프라인에서 신원 증명이 가능하도록 휴대전화에 저장해 사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 국가보훈등록증도 함께 발급하기로 했다. 주민등록증처럼 지방자치단체나 은행 등에서 공인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법률 개정을 협조하고 신분증 진위확인 시스템 구축 등도 병행 추진한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번 국가보훈등록증 통합·개선을 통해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의 자긍심과 생활편의를 높이고 국민 또한 보훈가족분들에 대한 존경심과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올해 정전 70년을 맞아 국가유공자 예우와 지원 강화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보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3-01-07 10:04

[한국사회복지저널]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2023년도 국가보훈처 소관 예산이 올해 대비 5.3% 증가한 6조 1,886억원으로 국회에서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2023년 예산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체계의 구축을 위해① 보상수준 강화 및 사각지대 해소② 보훈문화 확산③ 의료접근성 제고 및 진료비 부담 경감④ 보훈예우 강화⑤ 제대군인 지원 및 유엔 참전국과의 보훈외교 확대에 중점을 두었다. 2023년 예산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보상수준 강화 및 사각지대 해소) 국가유공자에게 지급하는 보상금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하고 각 대상별 보상의 형평성을 제고하는 등 ’보훈심사 및 보상‘에 4조 7,958억원이 반영되었다. 국가보훈대상자가 영예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보상금, 6·25자녀수당, 고엽제수당, 간호수당 등을 ‘08년 이후 최대폭인 5.5% 인상하기로 하였다. * 인상률 : 3%(‘21), 3.5%(’15~‘17, ’19), 4%(‘11~’14), 5%(‘08~’10, ‘18, ’20, ‘22) 또한, 보상의 격차를 완화하고자 상대적으로 지급액이 적은 7급 상이자 보상금, 6·25 전몰군경(신규승계)자녀 수당을 각각 3.5%, 15% 추가 인상하였다. * 상이군경 7급 보상금 +3.5%(총 9%), 6.25전몰신규승계자녀 수당+15%(총 20.5%) 고령의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 강화를 위해 참전명예수당을 현재 35만원에서 39만원으로 4만원 인상하기로 하였다. 저소득 보훈대상자에게 지급하는 생활조정수당에 대한 부양의무 기준을 완화*하였다. * 생계가 곤란하여도 부양의무자가 있는 경우 지급하지 않던 생활조정수당을 수권자가 중증장애인인 경우 지급 : (‘23)중증장애인 → (’24)노인 → (’25)전면폐지 국가유공자증 등 현행 보훈대상자 신분증 15종을 통합하고, 디자인 개선 등을 통해 품격과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 발급대상 66만명 (‘23년 30만명, ’24년 36만명) ② (보훈문화 확산) 국민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국가유공자의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그 정신을 미래세대에게 계승할 수 있도록 하는 ‘보훈선양’에 1,960억원이 반영되었다. 특히 ‘보훈정신계승발전’ 사업은 ’22년 32억원에서 ’23년 173억원으로 5.4배를 증액, 청소년・교사 대상 연수교육을 강화하고, 인공지능・가상현실 등 첨단기술과 접목한 세대별 맞춤형 보훈교육 콘텐츠 및 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함으로써 보훈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또한, 용산공원 임시개방에 발맞춰 ’호국보훈 상징시설‘을 조성하고, 칠곡군 다부동전투 영웅인 백선엽 장군 동상 등 대표적 보훈인물 기념물을 건립하는 등 현충시설을 국민이 일상 속에서 즐겨 찾는 보훈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명예선양을 위해 독립유공자 (손)자녀 영주귀국정착금을 현실화 하도록 하였다. * 영주귀국정착금 : 50~75백만원 → 89~153백만원 ③ (의료접근성 제고 및 진료비 부담 경감) 국가유공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개선 및 진료비 부담 경감을 위한 ’보훈의료복지‘에 7,865억원이 반영되었다. ’20년부터 매년 100여개씩 추가하고 있는 위탁병원을 ‘23년에는 740여개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참전유공자와 무공수훈자는 위탁병원을 이용할 경우 감면을 받을 수 있는 연령제한(만 75세 이상) 기준이 있었으나, ‘23년 4/4분기부터 이를 폐지함으로써 의료비 부담을 덜어드릴 계획이다. 아울러,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 및 대구보훈병원 증축, 재활전문센터의 연차적 확충, 수원보훈요양원 증축 등 보훈의료·요양시설 환경개선을 통해 보훈대상자들에게 보다 질 높은 의료・요양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④ (보훈예우 강화) 국립묘지 안장능력 확충 및 신규조성을 추진하고, 독립유공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보훈예우 및 국립묘지‘에 997억원이 반영되었다. 보훈대상자 고령화에 따른 안장수요 확충을 위하여 이천, 영천, 임실, 괴산 등 4개 호국원 확충과 연천현충원의 조성을 지속 추진한다. 아울러, 산청호국원 묘역확충을 신규 추진하고, 강원권 국립묘지 조성을 위한 기초설계, 전남권 국립묘지 조성 타당성 연구용역 추진 등 국립묘지 안장공백에 대비함은 물론, 국립묘지 안장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자손도 묘소도 없는 독립유공자(약 7,600명) 및 미귀환 6・25 국군포로들을 위한 추모시설을 대전현충원 내에 건립함으로써 그동안 소외된 분들에 대한 예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⑤ (제대군인 지원 및 보훈외교 강화) 제대군인 사회복귀 지원 및 6・25전쟁 정전 70년 계기 기념사업 등 ’제대군인지원‘에 613억원이 반영되었다. 특히,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근무자의 희생·헌신에 대한 존경·예우문화를 조성하고 그 분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제복근무자(MIU) 감사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6·25전쟁 정전 70년을 계기로 국내외 다양한 사업을 아래와 같이 추진할 계획이다. 6·25참전유공자 전원에게 제복을 증정하는 ‘제복의 영웅들’ 사업을 통해 국가적 감사를 표명하고 존경·예우문화를 확산 * 제복 증정 대상자 : 생존 6.25 참전유공자 전원 ‘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 계기 참전 22개국 정부대표를 초청하여, 기념식을 개최하고 보훈부 장관회의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참전국과의 유대 강화에 기여 정전 70년을 맞아 6.25 전쟁을 겪은 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가 함께 정전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대규모 국민참여형 행사 개최 미국 등 유엔참전국을 직접 방문하여 유엔참전용사・후손 위문 및 문화공연 등을 개최하는 등 정부차원의 감사표명 및 대한민국의 문화역량 홍보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보훈부 승격을 앞두고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분들의 보상수준을 높이고 의료접근성 제고와 진료비 부담을 낮추는 등 국가유공자분들께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는 것은 물론, 다양한 보훈문화 확산 및 예우시책을 통하여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구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2-12-27 06:54

‘제복의 영웅들’ 사업을 통해 제작된 새 제복을 입은 6·25 참전유공자들. (사진=국가보훈처) [한국사회복지저널] 국가보훈처가 올해 호국보훈의 달을 계기로 추진했던 ‘제복 영웅들’ 사업을 확대, 내년 정전 70주년을 맞아 모든 6·25 참전유공자들에게 새로운 제복을 지급하기로 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지급 대상은 내년 1월 1일 기준 6·25 참전유공자로 등록된 본인이라면 해당된다. 지난 10월 말 기준 등록된 6·25 참전유공자는 모두 5만 5000여 명이다. ‘제복의 영웅들’ 사업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6·25 참전용사들에게 국민적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보훈처가 추진했다. 지난 6월 공개된 제복은 겉옷(자켓)과 하의, 넥타이로 구성됐으며 고령인 참전용사들의 편의를 고려한 소재가 사용됐다. 특히 겉옷(자켓)에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표현하는 기장과 훈장 패용이 편리하도록 제작됐다. 기장이나 훈장이 없더라도 참전용사의 명예를 드러낼 수 있도록 상징성 있는 자수를 더한 넥타이도 선보였다. 특히 제복 구상과 제작, 사진, 촬영 소품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제복이 공개된 후인 7월 20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공개된 제복을 확대·보급하는 정책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71.7%로 나타나기도 했다. 제복 지급은 정부 예산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62.2%로 정부와 민간이 부담해 지급(27.3%), 참전유공자 직접 구매(4.5%), 민간 중심 추진(4.3%)보다 높게 나타났다. 제복 지급 기간에 대해서는 전체 6·25 참전유공자에게 일시 지급해야 한다는 응답이 53%로 가장 많았다. 2개년 순차적 지급(24%), 3개년 순차적 지급(10.9%)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보훈처는 국민의 의견을 비롯해 내년이 정전 70주년인 점을 감안, 6·25 참전유공자들에게 제복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3년도 정부 예산안을 편성했으며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이다. 제복 디자인은 지난 6월 공개된 제복을 바탕으로 참전용사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보완·개선 후 확정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 신청을 받아 참전유공자별 제복 수치를 확인하고 제작을 거치면 6월부터 지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청 방법과 일정 등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 달 보훈처 누리집, 누리소통망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대상자인 6·25 참전유공자에게도 안내된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새로운 제복을 통해 참전유공자분들의 자긍심이 높아지고 특히 이분들을 존경하며 예우하는 보훈 문화가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2-11-15 07:57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사후 안장되는 유엔 참전용사들. 왼쪽부터 로베르 피끄나르, 마티아스 후버투스 호헌봄, 에두아드 엥버링크. (사진=국가보훈처) [한국사회복지저널]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뒤 고국에서 생활하다 생을 마감한 프랑스 1명과 네덜란드 2명 등 3명의 유엔 참전용사 유해가 한국으로 봉환된다. 국가보훈처는 3명의 유엔 참전용사 유해를 오는 7일 국내로 봉환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국가별로 유해봉환식을 거행하고 부산 유엔기념공원으로 봉송해 안장한다고 4일 밝혔다. 프랑스 참전용사 고 로베르 피끄나르의 유해봉환식은 7일 고인의 아내인 엘리안느 노엘 피끄나르 씨 등 유족과 함께 유해가 도착한 뒤 이승우 서울지방보훈청장이 주관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진행된다. 고 로베르 피끄나르 프랑스 참전용사는 프랑스군 최연소인 만 18세의 나이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1952년 9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화살머리고지와 중가산 전투 등에서 활약했다. 고국으로 돌아간 뒤 프랑스에서 생활하면서도 사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기를 희망했다. 네덜란드 참전용사는 2명으로 고 마티아스 후버투스 호헌봄과 고 에두아드 엥버링크 참전용사다. 고 마티아스 후버투스 호헌봄 참전용사는 거제도 포로수용소 치안유지를 위해 1952년 5월 참전해 1년 동안 임무를 수행했다. 어느 네덜란드 참전용사의 부산 유엔묘지 안장에 대한 글을 읽은 뒤 한국 안장을 희망했다. 특히 생전에 “전쟁이 사람들에게 준 고통과 한 나라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보았기에 대한민국 재건을 시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도왔다”고 말했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고 에두아드 엥버링크 참전용사는 네덜란드 반호이츠 연대 소속으로 1952년 2월부터 1954년 11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자원해 참전했다. 전쟁이 끝난 뒤 한국에서 복무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으며 전우들과 함께 부산에 안장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참전용사 3명에 대한 유해봉환식은 ‘여기서부터 대한민국이 모시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이 청장이 고인의 유골함을 향해 예를 표하고 봉송 차량까지 모시는 짧은 의식으로 진행된다. 유해봉환식을 마치면 참전용사들의 유해는 서울현충원으로 봉송해 임시 안치한 뒤 10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으로 봉송된다. 이와 함께 영국 참전용사로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에 임시 안치된 고 제임스 그룬디 참전용사의 유해도 오는 10일 대전현충원에서 유해봉송식을 진행한 뒤 부산 유엔기념공원으로 봉송될 예정이다. 고 제임스 그룬디 참전용사는 1951년 3월 만 19세의 나이로 6·25전쟁에 참전해 1953년 6월까지 영국군 시신 수습팀으로 여러 전장에 급파돼 90여 구의 전사자를 부산으로 옮겨 묻어주는 임무를 수행했다. 지난 1988년 보훈처의 재방한 초청 이후 30여 년 동안 매년 자비로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전우들의 넋을 기렸고 “한국에 있는 전우 곁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유엔 참전용사 유해안장식은 네덜란드와 영국 참전용사는 오는 11일, 프랑스 참전용사는 12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각각 거행된다. 11일 유엔 참전용사 국제추모식 후 오전 11시 5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네덜란드와 영국 참전용사 유해 안장식에는 박민식 보훈처장과 유족,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대사, 유엔사 장병,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초청행사를 통해 방한하는 양국 유엔 참전용사와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프랑스 참전용사 안장식은 12일 오전 10시 주한프랑스대사관 주관으로 개별적으로 치러진다. 박 보훈처장은 “유엔 참전용사 유해 봉환은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절,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보답하는 국제보훈사업의 한 축”이라며 “이번에 유해가 봉환되는 참전 영웅들께서 대한민국과 그리던 전우들의 곁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고 예우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2-11-07 08:50

1919년 3월 30일 성경시보에 실린 ‘안중근이 사망한 후의 이야기’ 기사 원문. (사진=국가보훈처) [한국사회복지저널]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한 희생과 헌신의 삶을 살다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하얼빈산 소나무로 만든 관에 안치됐다는 순국 당시의 중국 현지 신문 기사가 최초로 발굴돼 26일 공개됐다. 국가보훈처는 안중근의사 의거 113주년을 맞은 26일 안중근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순국한 직후 중국 현지에서 보도된 안의사 유해에 관한 기사와 안의사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의 사회장 거행에 관한 기사를 처음 발굴해 공개했다. 이 자료는 보훈처와 주상하이총영사관이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에 필요한 입증자료 수집을 위해 지난 1년여 간 공동으로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발행된 신문·간행물 88종’ 중 독립운동 관련 기사 3만 3000여 매를 발췌 후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굴됐다. 먼저 중국 만주지역 발행신문인 ‘성경시보’에서 1910년 3월 26일인 안의사의 순국 나흘 후 1910년 3월 30일에 보도한 기사다. 이 기사에는 안의사의 둘째 동생인 안정근지사가 안의사의 유해를 한국에 옮겨 매장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일본당국이 거부한 사실과 당시의 정황이 상세히 서술돼 있다. 당시 안정근지사의 요청에 대해 일본당국은 “유해는 다른 사형수와 동일하게 감옥이 관리하는 사형수 공동묘지에 매장될 것이라고 대답”했는데 이는 안의사의 유해가 당시 여순감옥 내 공동묘지에 매장됐을 것이라는 유력한 가설을 한 번 더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또 기사에 따르면 요청이 거절된 후 안정근지사는 당시 안의사와 일정한 친분관계가 있었던 감옥 관리자에 간곡히 부탁했다. 이에 감옥 관리자는 하얼빈의 소나무로 만든 관에 유해를 안치하고 조선 풍속에 따라 관 위에 흰 천을 씌운 후 영구를 감옥 내의 교회당에 둔 후 우덕순 등 3명의 죄수들에게 조선 예법에 따라 두 번 절을 하게 해 고별식을 치르도록 허락했다. 보훈처는 특히 안의사의 유해가 하얼빈 소나무로 제작된 관에 안치됐다는 내용은 물론, 안의사 유해의 행방을 추정해 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여순감옥이 위치한 중국 만주 현지에서 당시에 이를 보도한 기사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안중근 의사 연구 권위자인 오영섭 박사는 “안의사의 관을 하얼빈산 소나무로 제작했다는 내용은 처음 밝혀진 귀중한 사실”이라며 “안의사의 유해 찾기에 있어서 작지만 유익한 단서를 얻은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의사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여사의 생전 독립운동 활동과 사회장 거행을 다룬 중국 상해 발행신문인 ‘민국일보’의 1927년 7월 19일자 기사도 발굴됐다. 1910년 안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순국 후 “친동생(안정근)이 장례를 위해 유해를 원했으나 일본관리가 그 유해를 강탈해 돌려주지 않았고”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는 이에 분노해 두 아들인 정근과 공근을 이끌고 러시아로 이주해 애국사업에 매진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1919년 한국에서 3·1운동이 발발하자 다시 두 아들과 함께 상해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조마리아 여사는 병환으로 1927년 7월 15일 향년 66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기사는 “상해의 많은 한국 동포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고 이에 따라 특별히 사회장이 거행돼 19일에 발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지역 독립운동 연구 권위자인 박환 수원대학교 교수는 “그동안 대한민국임시정부 산하 상해 한인교민단 교민장으로 알려졌던 조마리아 여사의 장례식이 그보다 높은 예우인 사회장으로 치러졌다는 점이 새롭게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보훈처는 현재 안의사의 유해 발굴을 위해 중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안의사 유해의 정확한 매장지 파악을 위해 관련국 주요 문서보관소 등에 대한 조사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 중국에서 발행된 신문 및 간행물 88종 분석을 통해 독립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추측되는 인물 2000여 명을 확인, 이 중 미포상 독립운동가에 대한 포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번 안의사의 순국 관련 기사와 관련 자료를 집중적으로 수집함으로써 안의사의 유해 발굴이 하루라도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2-10-28 14:37

 [한국사회복지저널] 6·25전쟁 이후 대한민국의 재건과 한반도의 평화유지에 기여한 유엔군사령부 복무장병과 가족 50명이 한국을 찾는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미국·영국·이탈리아 등 3개국 유엔사 복무장병(예비역)과 가족 등 50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정부 차원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재방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재방한 인원 50명 중 유엔사 복무장병은 미국 27명, 영국 1명, 이탈리아 1명 등 3개국 29명이며 가족 21명도 함께 방한한다. 가족 중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참전용사 2명(미국)이 포함돼 있다. 특히 유엔사 복무장병 아들과 6·25전쟁 유엔참전용사 아버지도 초청됐으며 유엔사에 복무한 부부도 한국을 찾는다. 1983년부터 1985년까지 미국 육군 제72기갑 제2대대 본부중대에서 근무한 데이비드 핸슨(만 64세)은 6·25전쟁 유엔참전용사인 아버지 존 핸슨(만 92세)과 함께 방한한다. 존 핸슨은 이번 재방한 행사 초청 대상자 중 최고령으로 1950년부터 1952년까지 미국 육군 정규군 보병 신호단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1993년부터 1999년 기간 중 주한미군 특별연락보좌관 및 주한 해병대 특별연락보좌관으로 근무한 제임스 듀랜드(만 59세)는 1991년부터 1997년 기간 중 유엔사군사정전위원회 리에종 사무실에서 근무한 배우자 레슬리 듀랜드(만 53세)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 이번 행사는 24일 동두천 주둔지(캠프) 허비와 케이시 방문을 시작으로 25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개최되는 ‘한미동맹 국제학술회의’ 참석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한미동맹 국제학술회의에는 박민식 보훈처장, 이종섭 국방부장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정승조 한미동맹재단회장을 비롯해 전 유엔연합사령관(빈센트 브룩스·로버트 에이브람스·커티스 스카파로티), 유엔사 복무장병과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26일에는 남북분단의 현장인 판문점과 전쟁기념관을 찾아 유엔참전국 전사자 명비 헌화와 함께 유엔실 관람을 통해 국제평화를 위한 유엔의 활동을 돌아본다. 27일에는 평택 주둔지(캠프) 험프리스와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한 뒤 28일 출국할 예정이다. 박 처장은 “유엔사 장병들은 유엔참전용사들에 이어 대한민국의 굳건한 안보태세 유지와 전후 재건, 그리고 오늘날 눈부신 발전의 버팀목이 된 분들”이라며 “보훈처는 앞으로 유엔참전용사는 물론 유엔사와 주한미군 예비역 장병으로까지 국제보훈의 범위를 확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등 소중한 인연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종합 | 정세연 기자 | 2022-10-23 12:57